카를 딜 에를리히, 암영 사이 감춰진 진리.
무심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는 더 이상 전에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차분한 검은 머리칼과, 녹음을 품은 녹빛 눈동자는 기억과 같을 테지만 오로지 힘과 지위만으로 상대의 가치를 재는 차갑고 무심한 눈동자와 예민한 기색은 꼭 전혀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목끝까지 채워진 셔츠와 코트까지 갖추어입은 정장, 티끌하나 묻어있지 않은 깔끔한 매무새는 그간 그가 어떡 식으로 살아왔는지 그 파편을 보여줬다. 틈 하나라도 보이면 큰일나는 것 처럼 그렇게…
암영
그림자를 형상화해 조종할 수 있다.
그림자는 크기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나 변형을 하지 않는다면 그림자의 주인과 똑같은 형태를 가지게 된다. 그림자의 수가 늘어날 수록 상당한 정신력을 소모하나 뚜렷한 형상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쉽게 다수의 그림자를 조종할 수 있다.
정신력과 깊은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어 두통과 혼란한 상황에 취약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능력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능력을 남용 할 경우 두통과 이명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자에 받은 충격을 흡수해 모아둘 수 있으며 상대를 추적해 다소 떨어져 있더라고 특정 인물의 그림자를 형상화 시킬 수 있다.
OCCUPATION
메데아 총리
성격
차분한 . 기만뿐인 상냥함 . 예민한
풍기는 기색은 전과 퍽 달랐지만 말을 섞어보면 적어도 당신들에게는 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크게 놀라지 않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전쟁터에서도 한걸음 떨어진 듯한 반응을 했다. 자기 자신의 일에도.
다정한 목소리와 상냥한 말씨, 그리고 그 속에 섞인 전혀 상냥하지 않은 내용들. 여전히 그는 어릴적 남은 잔재마냥 버릇처럼 당신들을 챙겼고, 어릴적 인연은 묘한 정을 남겨 다른 이들에게와는 다르게 어느정도 유하게 대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전과 같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간 사람들 신경전을 하듯 치열하게 살아온 탓인지, 아니면 이곳이 전쟁터라는 것을 알아서인지, 혹은 이제 당신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지 않아도 되어서인지. 더이상 그 입에서는 상냥한 거짓말이 나오지 않았다. 오로지 지금 살아가는 이 현실만을 온기가 담긴 목소리로 더 없이 상냥하고 차갑게 말할 뿐이었다.
기타
Carl
가족 : 부모님과 카를 본인, 남동생. 4인 가족
생일 : 5월 31일
양손잡이, 왼손을 조금 더 잘 쓴다.
좋아하는 것 : 가치있는 것
싫어하는 것 : 소음, 시간낭비
- 공용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자유롭게 구사한다.
- 21세에 아버지가 총리직에서 내려옴과 동시에 총리직에 올랐다.
- 상냥해 보이지만 바늘 하나 안 들어갈 것 같은 모습으로 메데아 내에 악명이 자자하다.
- 카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총리직에 올라가기는 했으나 아직 꽤 많은 부분의 권한을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 전쟁에 지원한 후 동생에게 자신이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 매일 일기를 조금씩 쓰고 있는데 클라우드와 그날 그날 있었던 일상을 교환일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 예레브에 사람을 보내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한다.
-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Ehrlich
입헌군주제를 택하고 있는 국가 메데아에 소속된 가문으로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타카를 벗어나면 이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연합국 이타카를 이루는 국가 중 메데아의 총리직을 맡고 있는 ‘카를 딜 에를리히’가 속해있는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폐지된 신분제지만 구 고위귀족 중 하나인 가문으로 국방력에 영향을 준적은 한번도 없으나 지략이 뛰어난 영리한 이들이 대부분이라 국가 행정과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한창 전쟁중인 이 때. 똘똘 뭉친 이타카 내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 중 하나는 ’메데아의 총리'라고 한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가 직접 전쟁에 지원해 말이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