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헨드릭, 환상적 연극의 커튼콜.


언젠가 배역상 문제로 짧게 잘라 어깨선에 겨우 닿는 기장의 연한 레몬색 머리카락. 앞머리는 정중앙을 기준으로 가르마 탔다. 분홍색과 에메랄드색이 공존하는 눈동자. 올라간 눈매. 선명한 아웃라인 쌍꺼풀과 더불어 속눈썹이 촘촘한 편으로 전체적인 인상이 눈에서 결정된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딱 봤을 때 시선을 끄는 화려한 외모 쪽. 뼈대가 얇고 군살없는 잘 관리된 몸. 베레모와 장갑. 에메랄드 색의 드롭 귀걸이. 전체적으로 청회색으로 꾸민 옷차림. 깔끔한 모양새다.



환상
아공간을 생성한다.
아공간은 그때만 실제하는 것이고 공간이 닫히는 것과 동시에 사라진다. 내부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는 릴리안의 상상력 및 의도 때로는 필요에 기반하여 만들어진다. 무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릴리안이 이런 인과를 가지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아공간을 생성하는 규모는 최대 반경 500m. 지속시간은 최대 3시간. 외부와 단절되는 특이점 때문인지 신체 일부만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전자인 릴리안은 그 안에 속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또한 시전자인 릴리안 한정으로 실제하는 물품을 아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간이 창고 역할 가능.


OCCUPATION
배우 겸 연출가


성격
릴리안 헨드릭 저서, 악역의 조건
제일 중요한 첫 번째,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할 것.
그 다음 두 번째, 자신을 믿을 것.
세 번째, 남들과는 다른, 더 큰 야망을 지니고 있을 것.
네 번째, 자비를 베풀 줄 알 것.
다섯 번째, 쉽게 미워하지 못하게 매력적일 것.
(… 중략)
마지막으로, 자신 소유의 것을 아끼며 지킬 것.
릴리안 헨드릭, 놀라울 정도로 변하지 않았다. 언젠가 열등감에 휩싸인 모습보다는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 갖춰진 자존심, 자존감, 자신감의 삼박자. 대외적으로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이라는 이름의 연기. 여전한 거리감. 알 사람은 아는 이해타산적이고 감정보다 이성을 따르는 모습. 가끔 냉정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칼같은 태도.
하지만 이제는 타인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이 다를 때 조율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사과가 필요할 때는 사과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그 발전과 여유의 계기라 함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서있으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결국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호작용을 이뤄 완성되는 것이므로, 이 세계는 다양한 주인공의 집합체이며 나는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연출가’라는 것에 충실하면 된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다. 다른 이가 질투난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이야기를 보면 된다.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이 되면 되는 일. 그렇다면 쉬이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타
릴리안 헨드릭
5월 22일생|부, 모|수도(세렌) 출신|오른손잡이
트로이아의 명배우이자 연출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언젠가의 말처럼 한없이 유명해지는 중. 모아놓은 자본도 상당하다. 업계 평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편.
무대 혹은 스크린에 얼굴을 비출 때면 영락없이 악역의 자리에 오른다(물론 이 악한 역할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의 인터뷰 중 흔히 말하는 선역을 하고 싶지 않느냐는 말에 “완전히 돋보이는 것이 좋다.” 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최근 3년 동안은 배우보다는 연출가로서 많이 활동해왔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그를 실현하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라고.
만남 및 연락 수월한 편이지만(물론 사람간 만남보다 자신의 일정을 우선으로 했다.) 이타카의 전쟁 선포와 동시에 이타카와는 연락을 끊었다. 이유를 물어보자면, 평판에 안 좋으니까!
일련의 사건(자야의 죽음 및 프로젝트 철수)에 대하여 대외적으로 침묵을 유지한다. 관련한 화제를 먼저 언급하는 일은 없으며 자신 관련한 이야기가 나와도 대응하지 않는다. 마치 아예 없던 일처럼. 관련하여 화제가 반복될 경우 상대에게 침묵을 요구한다.
취미 및 특기
통찰력이 좋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유형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살피는 데에 탁월하다. 자신이 주목받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건 타인에게도 통용되기에 다른 사람의 장점을 금방 찾아내기도 한다. 꾸미는 것도 비슷한 맥락의 일.
암기력도 빼놓을 수 없다. 단박에 외우는 특출난 암기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남들보다 오래 기억하는 편이다.
SNS. 공개 계정과 비공개 계정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은 물론 서치에 무척 능하다. 소식이 빠르게 전달되는 사람 중 하나.
돈으로 구설수 해결하기. 물론 다양한 일들도 포함이다.
호불호
호 : 크림브륄레, 화려한 악세사리, 따뜻한 차, 그외 등등 자신의 마음에 쏙 들어온 것
불호 : 불청결한 모든 것, 계획에 어긋나는 사건
말투
특정 인원 제외 나이불문 존댓말 사용. 편한 상대에게는 반말이 섞인 애매한 말투가 된다. 완전히 말을 놓는 것은 극소수에 불가. 상대에게 벽을 치는 것은 여전하다.
높고 카랑카랑한 목소리. 남들의 시선을 끌기 쉽다. 대화할 때 성량은 크지 않으나 작정하자면 크게 낼 수 있다.
표정과 손짓을 비롯한 행동으로 하는 비언어적 표현이 잦다.
기타사항
시력이 좋은 편이라 멀리 위치한 사물도 문제없이 판별 가능하다.
동글동글한 필체. 캘리그라피도 잘 한다. 당연히 싸인도.
정기 기부 중. 알 사람은 알 것이다. 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함이 크다는 것을.
연애 경험 다수. 대부분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연예계 및 문화산업 관계자였으며(가끔 정치계도 존재했다.) 집착하는 기미가 보이거나 기대 이하의 행동을 하면 바로 찼다. 최단기간 2주일, 최장기간 1년 3개월.
정치계에 관심을 많이 두었을 뿐더러 관련한 정보란 정보는 착실히 모으고 다녔기에 정세를 파악하기 어렵지 않았다. 전쟁에 참여하라는 제안의 이름의 강요가 자신에게 닿았을 때, 별다른 고민없이 수락했다.
이 세계는 하나의 작품. 아직 엔딩이 정해지지 않은 미완성의 각본. 살아 움직이는 우리는 ‘의지’를 가진 등장인물.
이것이 누군가의 ‘마지막 무대’라면, 나 그를 위해 기꺼이 화려한 연출을 하겠노라.
… 그래도 역시, 가장 빛나는 건 저인 게 좋죠!